지난주 금요일 SKT 본사에서 진행된 개발자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주제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Open API' 였습니다. 몇 달 전 날씨 API를 사용하기 위해서 T developers 사이트에 가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가입한 계정 이메일로 안내 메일이 왔습니다. 메일을 받고 포럼 내용 구성을 보니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해서 냉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Open API라고 하면 지도나 날씨에 관한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서 Open API의 활용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었습니다.
포럼은 크게 두 세션으로 나누어져 진행되었습니다.
Session 1. 다양한 사업군의 Open API
- SK planet Open API 전략
- 네이버의 Open API 및 활용 사례
- 핀테크 기업을 위한 금융 Open API
- Microsoft Open API 및 Office 365 API 활용
Session 2. SKT의 Open API
- T API & T developers 추진 전략
- T API 활용한 새로운 유통시장 개척(요기요)
- T API 적용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 (판다린)
세션 1은 SK에서 분사하여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하는 SK planet, 우리나라 대표 포털 네이버, 우리나라 메이저 은행인 IBK,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세계 최대 다국적 기업인 MS의 담당자분들이 자사의 API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의 계획 및 전망 등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세션 2는 T API에 대한 소개와 이를 활용하여 실제로 사업을 하고 있는 '요기요'(우리나라 배달앱) 와 '판다린'(중국원어민 선생님과 외국인 학생의 화상채팅 수업 플랫폼 스타트업)의 대표분들께서 T API를 사업에 어떻게 적용시켰는지에 대해 발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포럼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발표 자료를 통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가지 않으셨던 분들도 '지금 내가 포럼에 와있는건가'하는 착각에 빠지실 수 있으실거에요.ㅋㅋㅋ
1. 입장 및 경품 응모
입구에서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들어가니, 떡하니 큰 화면이 하나 있습니다. 시가 30만원의(!) 스마트 빔 아트, 스마트 미러링2.0, 스마트 스피커 등의 어마어마한 상품이 걸려있는 경품 추첨에 응모하는 곳이었습니다.
참가자 등록 시에 받은 NFC 밴드를 기기에 태그하여 경품 추첨 응모를 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이 NFC 밴드를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경품 추첨 응모, 스마트폰 wifi 인증, 각 부스 '좋아요' 누르기 등에 NFC밴드가 활용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처음으로 NFC 밴드를 도입했다고 하는데, 생소했지만 사용하기 편리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해주었습니다.
2. 부스 둘러보기
1) T developers API
T developers에서 제공하는 AP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Backend API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는 부스입니다. 담당자분께서 알기 쉽게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현재 T developers에서는 위치/측위, 커뮤니케이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과금/결제, 인지/인식, 보안/인증 분야의 SK텔레콤 Core Asset 기능을 표준화, 규격화된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어도 서버 사이드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애를 먹는 개발자를 위해 Baas API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서버 사이드 기능인 회원가입, 로그인, 사용자 관리,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등을 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무료로 제공중이라고 합니다.(설명해주시는 담당자분께서 서비스가 매우 활성화되어 일일 한도를 초과한다면 과금될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2) SK planet 개발자 센터
SK planet 개발자센터에서는 SK 플래닛과 제휴사가 보유한 자원과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용한 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후 세션 소개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므로 간략하게만 소개하자면, SK planet은 Syrup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에 관련한 API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가 많은 API는 국민 네비 앱이라고 부를 만한 T map이라고 합니다.
3) T API > 사물인터넷 (Thing Plug)
T developers의 사물인터넷 API인 Thing Plug 입니다. 담당자분께서 안계셔서 아쉽게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Thing Plug는 IoT서비스의 개발을 쉽고 빠르게 하고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IoT 플랫폼으로, 디바이스 개발부터 인터넷 연결, 서비스 앱 갭라을 쉽게 할 수 있게 지원하고 탄탄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인터넷 연결을 위한 API와 라이브러리, SDK를 제공합니다.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 생성, 수집, 공유, 활용되는 기술 및 서비스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IoT가 일상생활에 적용되면 어떤 모습일까요? Thing Plug 서비스 플랫폼 활용 사례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활용 사례는 '버섯재배 농장'입니다. 김포에 있는 목이버섯 농장에 적용하여, CO2/온도/습도/화재 감지에 관한 대시보드를 구성하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활용 사례는 'T 타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T 타워 내 곳곳에 설치하여, 온도/습도/조도/동작 감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외의 활용 사례)
IoT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농가, 사무실, 가정, 검침, 범죄 감시, 교통 등 무궁무진합니다. 따라서 IoT가 일상화된다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정보를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쉽고 편하게 각종 상태의 모니터링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겠죠?
4) T API > 위치/측위 (Geo-fence)
수많은 T developers API 중 가장 관심이 가고 한 번 쯤 꼭 사용해보고 싶은 API는 Geo-fence였습니다. 종종 길을 걷다가 종이 전단지를 받을 때마다, '내용 확인도 안하고 결국 쓰레기통 혹은 길바닥으로 직행할 이 종이 전단지를 왜 나눠줄까?'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측정하여, 사용자가 특정 위치에 진입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직접 광고 내용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낭비되는 종이도 줄이고, 사용자가 한 번쯤은 광고 내용을 확인하지 않을까?'하며 아쉬워했는데,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API가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이렇듯 API가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업 아이디어와 결합한다면 수익화 모델을 도출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T API > 과금/결제 (DCB)
DCB(Direct Darrier Billing)는 T API의 과금/결제 분야 API 입니다. DCB API는 타 결제수단에 비하여 누구나에게 쉽고 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따른 API들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해당 CP 서비스의 경쟁력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기존 일반 결제 프로세스로는 백신설치, 사용자 인증, 약관 동의, 카드사 App 설치, 공인인증서 확인 등의 여러 단계를 걸쳐야만 결제를 완료할 수 있지만, DCB API를 이용하면 상품 선택과 결제완료 딱 두 가지로 과정이 단축되어 전체 결제 프로세스가 간소화됩니다.
출처: https://developers.sktelecom.com/content/tapi/DCB/
기술적인 면에서는 webSocket 기반으로 대용량 결제 데이터 처리 시 I/O 리소스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6) T API > 커뮤니케이션 (Play RTC)
Play RTC는 T API의 하나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API입니다. 부스 자료에 의하면 Play RTC는 WebRTC 기반의 표준 서비스 플랫폼으로 웹 브라우저간에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 interactive하게 영상/음성 통화, 채팅, 파일 공유 등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통신 인프라와 API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실 영상/음성 통화는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관련 앱의 보급화로 아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많이 접해보고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서비스이지만, 이를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구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직접 만든 앱 내에서 '전화걸기' 기능을 추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부에서 통화 기능을 수행하기는 어려운 일이지요.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통화'앱으로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Play RTC API를 이용하면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영상/음성 통화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과 기타 통화 앱을 이중으로 사용하지 않고, 내부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3. 경품 이벤트
입구에서 진행된 경품 추첨 상품보다는 훨씬 소박(?)한 경품이 걸린 경품 추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NFC 밴드를 기기에 태그하면 화면의 원판이 돌아가서 추첨이 이루어지는 식이었습니다. 무려 100권이나 뿌린 덕에 1/3의 확률로 받을 수 있다는 'SK 텔레콤의 T API ' 책을 받았습니다.
→ 세션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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